230827*19:33 RE memo. <은주의 방> 268화 나는 이겼다고 생각했다. 그래. 나를 무서워해라… 나를 볼 때마다 떨었으면 좋겠고. 괜히 건드렸다며 후회해라. (…)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일군 것들을 놔 줄 생각은 전혀 없다. 나는 무시당하기 싫으니까. 다시는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기 싫다. … 다들 그냥 잘 살아보고 싶었던 거 아니겠어요….
231002*19:16 RE "각자 1인분씩 살자고 했지. 서로 떠넘기지 말자고. 네가 나랑 같이 살 때 네 입으로 한 말이었어. 네가 다 챙기지 못하고 남긴 삶, 나한테 떠넘기지 마."
231015*22:49 RE 네가 믿는 것을 잃지 않기를 바라. 네가 믿고 있는 것이 답이야. 그걸 잃지 마. 가끔은 진실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니까.
231015*22:50 RE 왜 하필 이곳에서 태어났는지. 그걸 알 수 있는 존재는 없다. 왜 이곳인지, 왜 하필 여기인지, 왜 하필 나인지. 그것이 태어나는 존재들에게 가장 처음 내려지는 수수께끼다. 평생 답을 찾아 헤매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고 죽겠지. 누구는 그런데도 편하게 죽겠지만 누구는 죽는 순간까지도 수수께끼의 출제자를 원망하겠지.
231015*22:51 RE "그런데 네가 난간을 붙잡은 모습을 보니까 내 뒷모습도 이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. 앞모습이 보고 싶어졌지. 내가 그때 어떤 표정으로 난간을 붙잡고 있었는지가 궁금했거든."
231017*20:39 RE 나는 그 애에게 적당한 말을, 아주 적절해서 그 애의 인생에 어떤 작은 흔적이라도 남길 만한 아름다운 말을 건네고 싶었다.
230128*21:47 RE 초큼 늦은 감이 있지만 신년을 맞아 환기 겸 게시판을 공개로 오픈했어요 ㅎㅎ 질리면 다시 비번걸고 모 님과의 비밀게시판으로 돌아갑니다... (??ㅠㅠ
230128*21:48 RE ←글고 이건 최근 갑자 기 어떤 계시를 받고 유혹에 사로잡혀 결국 지르고 말아버린... 라벨프린터 라는 것인데요 요즘 이걸로 하루종일 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웽~칙. 행복하다
220208*22:21 RE memo. <은주의 방> 204화 내 나이 서른. 지금까지 살면서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며 세상엔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이상적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. 난 항상 다른 가족을 부러워 했다. 꼭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... 오늘 엄마 아빠는 별일 없었을까. 싸우신 건 아닐까. 엄만 속상해서 또 울고 있는 건 아닐까... 내 마음은 늘 걱정으로 가득했다. 집이 제일 편하다 말할 수 있는 친구가. 정말 부러웠다. 내 일상은 그렇지 않았으니까. 단 한 순간도 맘 편히 쉴 수 없었다. 분풀이하듯 마구 던져대는 욕설과 모욕 앞에 내 마음은 몇 번이고 무너지고 부서졌다. 대답을 해야 하는데. 말이 나오질 않아. 울음소리가 새 나올까봐 말을 못 하겠어. 어머님이니까 빨리 대답해야 돼... 그런데 이 분은 왜 재촉하지 않고 말 없이 기다려주시는 걸까. 즐겨보던 가족드라마.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이상적 등장인물들. 화면속 세상은 너무 멋지고 부러워 지금도 잊지 못한 사람과 장면들을 상상속에 간직하고 꿈을 꾸듯 살아왔다. 이제는 나도 어울릴 수 있을까. 그들과 함께하고 싶은 이 마음이 부모님에 대한 배신은 아닐까. 아니면 해방일까.
220215*20:58 RE 요즘 일기를 쓰고있다 매년 연초마다 다이어리를 사도 1주정도 쓰다가 나가떨어지는 나에게 이런 생활이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... 그동안 버린 다이어리가 적지는 않을텐데 (포기가 빨라서 많지도 않음)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
